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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rching heat, 정말 무더운 한여름이다. 낮이고 저녁이고 푹푹 찐다. 가끔 장맛비(정말 장맛비가 맞나? 오다가 말다가)가 내리면 그나마 시원해진다.
뜬금없이 갑자기 '봄비'를 소재로 한 시를 한편 싣는다. 오래 전에 지은 글인데 휴대폰을 보다가 담겨있어 여기에 옮긴다.
누구나 바라듯이 봄비는 정겹다. 늘 꽃과 나무와 함께 기다린다. 기다림에 지치기도 한다. 그러나 여전히 한결같이 기다린다.
아니 때로는 그 강렬한 염원이 하늘에 닿아 결국 봄비가 내리기도 한다.

<봄 비 >
김지성 지음
기다립니다
당신을 기다립니다.
희미한 안개 사이로
희끗희끗 스며드는 노을,
그 빛과 함께 오시기를.
한겨울 밤,
야근을 마치고
새벽 뒤척이던 순간,
커튼 틈 사이로 스며드는
여명의 빛줄기와 함께
오시기를.
길 위에서
발자국 소리를 듣습니다.
젖은 길 위,
발끝에 스며드는 빗방울,
바람결에 흩날리며
기다림 속으로 스며듭니다.
문을 열고
신발 끈을 힘껏 동여매면,
멀리 매화와 산수유가
이미 당신을 향해 피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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