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그리스인 조르바'의 서평과 함께,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인생>을 소개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릴케의 <달밤>이라는 시를 소개합니다.
일부는 원문의 구성을 벗어나 번역의 비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첫번 째 이유는 필자(詩몬)의 독일어 수준이 낮기 때문이고, 두번 째 이유(핑계^^)는 우리말 감성에 맞게 번역하였기 때문입니다.
즐겁게 감상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달 밤 >
라이너 마리아 릴케 지음 / 詩몬(시 Monster) 번역
긴 호흡으로 들이키는 음료수처럼,
정원으로 깊게 뻗어나간 길,
여린 나뭇가지에 나즈막히 스쳐가는 움직임.
오! 달, 달이여.
머뭇머뭇 망설이며 다가오는 달이
마치 꽃으로 물들이듯 벤치를 비추네.
벤치를 밀어낼 듯 감도는 정적.
그대여, 저 높은 곳에서 이제야 눈을 떴는가?
그리고 별과 함께 감동적인 모습으로 창문에 마주서 있구나.
바람의 손길이,
가장 멀리 떨어져있는 밤을,
그대의 얼굴에 드리우네.

< Mondnacht >
Weg in den Garten, tief wie ein langes Getränke,
leise im weichen Gezweig ein entgehender Schwung.
Oh und der Mond, der Mond, fast blühen die Bänke
von seiner zögernden Näherung.
Stille, wie drängt sie. Bist du jetzt oben erwacht?
Sternig und fühlend steht dir das Fenster entgegen.
Hände der Winde verlegen
an dein nahes Gesicht die entlegenste Nacht.
Reiner Maria Rilke, Anfang Juli 1911, Paris
Gedichte 1906 bis 1926.
(Sammlung der verstreuten und nachgelassenen Gedichte aus den mittleren und späten Jahren.)
출처 : http://www.rainer-maria-rilke.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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