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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행복한 상상 / 편히 누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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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너무 바쁘게 살고 있습니다. 마음이 병들고 지칩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리 바쁠 것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또 바쁘고 지칩니다.

 

시간이 나를 지치게 하는 것일까요? 나 스스로가 시간을 바쁘게 돌리는 것일까요?

 

오랜만에 세밑을 맞아 잠도 충분히 자고 맛있는 것도 먹었습니다. 좀 충전이 되고 삶도 위안을 얻습니다.

 

필자(詩몬) 스스로에게 작은 휴식을 주는 의미에서 시를 지었습니다. 제 스스로에게 내리치는 죽비입니다. 쉬어가라는 영혼의 일갈입니다.

 

읽어보시고 위안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위안이 되지 않으신다면?

 

이 詩대로 편히 누워 보십시오. 아무 곳에서나 누워, 눈을 지그시 감고 잠시 쉬세요. 행복해지실 겁니다.

 

 

<편히 누워라>

 

편히 누워라.

모로 누워도 좋다.

 

푹신한 침대든,

모서리 닳은 소파든,

냉기 도는 구들방 한켠이든

쉴 수 있는 곳이면 충분하다.

 

너는 너무 지쳤다.

깨어 있어도 가위 눌리고,

꿈은 늘 악몽이었다.

 

이제는

작은 휴식을 배워야 한다.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은

본능의 심연 속으로

홀로 잠수해야 한다.

 

삶은 길기도 하고,

때로는 너무 짧다.

그러나 어느 쪽이라 한들

달라지는 것은 없다.

 

지금 네가 할 수 있는 단 하나의 길

너 자신으로부터의 자유.

 

창가를 넘실대며 스며드는

보드라운 바람,

향긋한 무화과 냄새,

 

그리고 머리맡의

단내 나는 찐감자 몇 알.

 

 

편히 누워라.

그리고 천천히 눈을 감아라.

이제, 편히 쉬어라.

 

행복한 상상,

그것은 오직

너에게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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