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 내려온다,#백두범,#백두산 호랑이,#백두대간,#대호,#JTBC,#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한국 호랑이
백두산호랑이, 백두범이 돌아옵니다. 백두범은 한반도의 상징입니다. 1920년대를 기점으로 한반도에서 사라진 우리호랑이입니다.
JTBC에서 2년간 취재 끝에 반가운 소식을 전해주었습니다.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생생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름만으로도 벅찹니다. 그 모습은 더욱 황홀합니다. 마치 잃어버린 우리 정신(얼, 정체성)을 다시 찾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시가 떠올랐습니다. 그냥 적었습니다. 필자(시몬)의 자작시입니다.
이날치의 '범 내려온다'와 영화 대호가 갑자기 오버랩되었습니다. 영화 대호는 일본군 호피사냥의 희생물입니다. 일제강점기 우리의 자화상인 셈입니다. 대호가 죽은 시기가 1920년대인 셈입니다. 그 이후로 한국호랑이는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그런데 드디어 러시아 연해주에 살아남아있던 한국호랑이(아무르 호랑이)가 개체수가 늘어나서, 중국으로 또 북한으로 점차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감동입니다.
잘 쓴 시는 아니지만 필자의 감동 그대로를 가감없이 달았습니다. 감상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범 내려온다>
범 내려온다.
백두범이 내려온다.
천하를 호령하던 왕중왕,
백두범,
그 백두산 호랑이가
우리 땅 조선에 돌아온다.
일본군의 총그물에
천지산간을 흔들었던 비명 소리,
죽어 사라진 지리산 山君,
그 大虎가
범의 나라 조선에 살아온다.
범 내려온다.
백두범이 내려온다.
중·러 국경을 넘나들다 드디어,
산산이 흩어졌던 아버지,
대호의 이름을 품에 안고
고향 땅 한반도로 달려온다.
대호의 아들들이
아버지보다 더 힘차고 강렬한
백두의 아들들이,
이윽고
백두에서 한라까지 이를 때면
온갖 벽과 거짓과 불평등이
사시나무 떨듯 흔들리며
홱 달아난다.
범 내려온다.
백두에서 한라까지
백두범이 돌아온다.
대호가 살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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